UX디자인 공부를 시작하는 분들을 위한 글

[ UX디자인, 스터디 ]

 UX디자인 공부를 시작하는 분들을 위한 글

 


이 글은 UX디자인에 대해 공부를 시작하는 사람들을 위해 썼습니다.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기를 바랍니다.


 

 

1. UX디자인에 대한 공부를 시작하는 당신에게

UX디자인과 관련된 글을 올리다보면 종종 몇몇 분들에게 문의가 올 때가 있습니다. UX공부를 시작하고 싶은데 어디서부터 어떻게 시작해야 할 지 모르겠다. 인터넷에 있는 자료들은 서로 다른 이야기를 하는 것 같기도 하고… 주변에 마땅한 전문가도 없고, 대학원을 가야 하는지, 사설 교육기관에서 교육을 듣는 게 좋은지, 어떤 회사에 들어가야 하는지 말 그대로 “막막한” 상황에 직면한 것이지요.

저는 이러한 종류의 문의를 받아보니 질문들의 공통점이 있음을 발견했고, 비슷한 분들이 많을 것 같아서 이렇게 적어 봅니다. 아무래도 저한테 문의를 하는 이유가 제가 교수나 유명한 회사의 CEO도 아니고, 어떠한 영향력도 없는 그저 그런… 그냥 이 바닥에 굴러다니는 평범한 실무자이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주변 사람 중 먼저 필드를 경험한 음… 먼~ 지인 정도라고나 할까요. 여튼 최대한 저같은 사람 입장에서 적은 것이니 작게나마 가이드가 됐으면 하는 마음이 있습니다.

 

2. 목표를 먼저 설정하세요

UX디자인을 배우려는 당신은 어쩌면 대학생일수도 있고, 디자이너일수도 있고, 벤처 기업의 젊은 CEO 혹은 어느 기업의 임원일수도 있습니다. 공부를 시작한 이유는 서로 다르지만 중요한 건 대부분 문의하는 분들이 이 목표가 뚜렷하지 않아서 막막해지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특히 필드 환경에 대해 잘 모르는 학생분들의 경우 이러한 멘붕이 더 크게 다가오는 것 같았습니다. 다음과 같은 상황을 상상해보죠.

당신의 조카가 어느 날 “나는 축구를 배우고 싶어요” 라고 하는 상황을 상상해 봅시다. 여러분의 머리 속에는 여러 되묻고 싶은 질문이 떠오를 것입니다.

– 왜 배우려고 하는 것인지?
– 프로 선수가 되려고 하는 것인지?
– 어떤 포지션을 하고 싶은 것인지? 등등

자, 이제 이 질문을 “그대로” UX디자인을 공부하려는 스스로에게 던져봅시다. 어떤가요? 자신이 공부를 시작하는 배경과 어떤 목표를 갖고 있는지에 대해 구체적으로 설정해야 한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그런데 여기서 문제가 있죠. 애초에 그 ‘목표’를 어떻게 잡아야 할 지 모르겠다는 것.

다시 축구 이야기로 돌아와서 질문이 떠오르는 것은 우리는 축구의 규칙에 대해 너무나 잘 알고 있기 때문일 것입니다. 축구가 어떤 목표를 지닌 게임이고 어떤 포지션(스트라이커, 수비, 골키퍼)이 있는지. 또 어떤 Rule이 있는지에 대해서 말이죠. 그래서 조카의 질문에 여러분은 많은 생각이 든 것입니다. 애초에 배우고자 하는 대상에 대한 이러한 이해가 없다면 목표 설정 또한 막막하기 나름입니다. 이제 UX디자인을 이야기 해보죠.

목표를 설정하기 위해서는 UX디자인 자체에 대한 커다란 뼈대는 이해를 해야 합니다. 축구도 역사적으로 많은 발전을 이뤘지만 무엇을 해야 하고 무엇을 하면 안되는지 커다란 뼈대는 유지하고 있죠. UX디자인에 대한 공부를 시작하기 전에
– UX디자인이 무엇이고 (개념)
– 어떤 프로세스가 있고
– 어떤 역할이 있는지
정도는 개념적으로 이해하는 것이 좋습니다. 이를 위해 글을 따로 정리하도록 하겠습니다.

UX디자인의 개념, 프로세스, 역할 (바로가기)

 

3. 목표를 구체화 하세요

위 글을 읽었다면 이러한 답들을 스스로 할 수 있을 것입니다.

– UX리서처로써 에쓰노그라피 리서치 전문가가 되고 싶다
– UX디자인 방법론을 활용하는 프로젝트에서 비주얼 디자이너 역할을 담당하고 싶다
– 조직이 UX문화를 갖추도록 leading 하는 역할을 하고 싶다

등등… 이정도로 구체적인 목표를 설정한다면 이제 나머지의 방법들은 스스로 찾을 수 있을 정도로 잘 나온 것입니다. 저 같은 경우엔 이런 목표가 있습니다. “UX문화기반의 제품개발 회사를 만들고 싶다”

이렇게 자기만의 답을 찾는다면 일단 한 가지 스텝은 지나온 것입니다. 이제 다음 스텝은 ‘어떻게’에 관한 부분이겠죠. 그래서 “어떻게 하면 그 목표에 가기 위한 지식을 얻고 내가 할 수 있는 노력은 무엇이냐?” 이제부턴 제가 경험한 방법들을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4. 어디서 UX관련 지식을 얻을 수 있나요?

어쩌면 이 글을 읽는 누군가는 위에 언급한 것들과 ‘전혀’ 상관없이 이 파트를 보고싶어 할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저는 최대한 제가 알고 있는 정보를 드릴 것입니다. 제가 어떤 방식으로 저만의 지식을 쌓고 어떻게 관점을 갖춰가는지에 대해서요. 그러나 강조하고 싶은 것은 여전히 ‘어떤걸 보느냐’가 아니라 ‘보고 어떤 생각을 하고 어떤 행동을 하느냐’ 라는 것입니다.

 

1. 해외 칼럼 보기

가장 ‘선두’의 지식을 얻고 싶다면 해외 칼럼을 자주 보십시오. 어찌됐건 UX의 스탠다드는 미국이고 여기에서 ‘지금(NOW)’ 이야기되는 이야기를 계속해서 봐야 합니다. 저 또한 영어를 잘 하는 것도 아닙니다. 수준은 수능 때 영어인생 최고성적인 2등급을 맞았는데 그게 제 인생에서 가장 빛나던 영어의 순간이었습니다. 전 1주일에 한 번은 아래 소개해주는 사이트를 돌아다니면서 새로 나온게 없나 찾아봅니다. 영어 관련해서는 다음 사이트 추천 합니다 (https://translate.google.co.kr/)

학술지에 실리는 논문을 기다리거나 한글로 번역돼서 나오는 무언가를 볼 때 쯤이면 이미 해외칼럼에선 그 모든 것들이 Old Idea가 돼 있습니다. 무슨 말인지 아실 겁니다. 논문이나 변역은 어떤 현상이 지나가고 그 이후에 그것들을 관찰한 결과를 바탕으로 작성하는 것입니다. 현재 필드의 목소리라고 보기에는 근본적인 출발점이 다르다는 뜻입니다.

1) uxmatters.com : 미국의 팀블로그 입니다. 1달에 한 두개씩 글이 올라오는데 길~~~고 인사이트가 엄청난 글들이 많이 올라오죠.

2)  UX matters (http://uxmag.com/) : 미국의 UX관련 매거진 입니다. 올해부터 실무적이고 구체적인 기사들이 많이 올라와요.

3) GOOGLE VENTURES (http://www.gv.com/library/design) : 구글의 벤처 투자 기관입니다. 스타트업 환경의 UX디자인, 회의문화 등에 관한 글이 올라옵니다

4) UX booth (http://www.uxbooth.com/articles/) : 개인적으론 위 3가지가 메이져라면 마이너리그의 느낌…? 그래도 매우 실무적인 글들이 올라옵니다

이 글들을 처음에 보면 관련도 없는 것 같고 어떻게 도움을 얻어야 할 지 모를 것입니다. 그러나 꾸준히 읽다보면 커다란 그림에서 ‘생각의 변화’가 보입니다. 간단한 예로 처음에 uxmatters에 나오는 글 중에는 UX나 UI가 어떻게 다른지 설명하는 글이 많았습니다. 그러나 2년 전부터는 UX는 전략이다 혹은 브랜딩이다 라는 관점이 퍼졌습니다. 그리고 최근에는 조심스럽게 UX는 문화적인 특성이나 조직의 관점을 의미한다. UX리드 부서가 일방적으로 끌고가는 것이 아닌 조직문화 차원에서 상식화 해야 한다. 라는 관점이 퍼지고 있습니다. 여기에 대해 정리한 ‘한글 논문’을 기다리려면 몇 년이 더 지나야 할까요?
참고로 국내의 경우 PXD에서 블로그를 모아서 보여주는 데 이 글들을 보는 것도 좋습니다 (http://lab.pxd.co.kr/blist/ux/)

 

2. 책 읽기

보통 UX관련 도서를 추천해 달라는 요청도 많이 받습니다. 어떤 책이 좋은 UX책인지 판단이 잘 서지 않아서 묻는 질문이지요. 이런 질문에 대해서 저는 대부분 Adaptive Path에서 나온 ‘사용자 경험에 미쳐라‘ 이 책을 추천해 드립니다. 여전히 바이블같은 책이죠. 현재는 절판돼서 구입 불가입니다. 대학 도서관 등에서 빌려서 보시기 바랍니다. 어떻게든 구해서 보세요. 이 책이 어느정도냐면 제가 uxmagazine에서 어떤 좋은 칼럼을 봤는데 하도 좋은 말만 써놔서 맥락이 없어 보였죠. 그 때 댓글들 반응 대부분이 ‘당신은 사용자 경험에 미쳐라’라는 책을 그대로 옮기고 있을 뿐이다’ 라고 달리더군요. 그정돕니다.

그러나 아무리 좋은 책을 수 백권 추천해줘도 결국에 자기만의 정리된 관점이 없으면 어떤 책이 좋은 책이고 나쁜 책인지 구분하기 어렵습니다. 따라서 책 추천의 경우 어떤 UX책이라도 웬만한건 다 좋습니다. 다만 그 책들은 서로 다른 관점에서 UX를 설명하기도 하는데 이 때 서로 어떻게 다르게 이야기하고 있는지를 구분할 수 있는 자기만의 지식적 기준을 마련하는 것이 선행되어야 합니다 라고 답할 수 있겠습니다.

그래도 몇 가지 시작하는 분들을 위해 추천드리는 책은 다음과 같습니다.

– 댄 섀퍼의 ‘인터렉션 디자인‘ : 이 책은 비록 UX전반을 다루지는 않지만 사용자 중심적인 사고를 어떻게 하면 되는지와 기본적인 용어들을 배우기 좋습니다.
– 쿠퍼사의 ‘인간중심 UX디자인‘ : 이 책은 매우 실무적인 것들을 다루고 있습니다. 비록 미국 환경에 국한돼 있는 부분도 있지만 전반적으로 ‘진짜’ ux회사가 어떤 식으로 일을 하는지 간접체험이 가능하달까요.
– 파코 언더힐 ‘쇼핑의 과학‘ : 이 책은 리서처를 위한 책입니다. 실제 쇼핑 매장에서 사용자 행동을 관찰하고 결과를 바탕으로 매장 디자인을 다시 하는 업체 이야기 인데요. 정말 몇 안되는 제대로 된 리서치 책 중 하나입니다.
– 데이비트 아커 ‘브랜드 자산의 전략적 경영‘ : 갑자기 웬 브랜드 책인가 싶겠지만 UX디자인에 접근하려면 앞 부분에서 ‘좋은질문’을 던질 줄 알아야 합니다. 좋은 질문은 단순히 화면 UI를 잘 그리는 것에서 나오는 게 아니라 제품을 둘러싼 맥락인 브랜딩이나 마케팅에 대한 이해가 있다면 더 좋겠죠. 저 또한 UX관련 지식 뿐만 아니라 평소에 마케팅 블로그들도 다니고 브랜딩 지식도 얻으려고 노력 중입니다. 그 중 데이비드 아커의 이 책은 브랜딩의 말 그대로 ‘집대성’하고 개념을 정립했다고 할 정도의 책입니다. 보시기 바랍니다.
– 앨런 에덤슨 ‘브랜드 심플‘ : 데이비드 아커가 브랜딩을 조금 학구적으로 접근했다면 이 책은 매우 실무적인 관점에서 브랜딩에 대한 이해를 도와줍니다.
– 도준웅 ‘COD마케팅‘ : 마케팅은 상대적으로 UX에 비해 관점이 다른데요. 마케팅에서도 물론 사용자 중심의 관점이 시작되고 있습니다. 비록 몇 년 전에 나온 책이지만 UX디자이너가 마케팅을 이해하는데 있어서 개념적으로 정리하기 좋은 책입니다.

 

3. 대학원

대학원을 추천해 달라는 요청도 많이 받습니다. 전 걍 펑범한 실무자이다보니 각 대학원이 어떻게 다른지 구체적으로 알지 못합니다. 제가 한참 컨퍼런스나 강의를 다닐 때 보면 실무에 오래 계셨다가 교수가 된 훌륭한 선생님들도 더러 있었습니다. 지금도 대학원 같은 곳에서 활발하게 후학을 양성하고 계시기도 하고요. 또 반대로 실무에 대해 전혀 무지하여 뜬구름 잡는 소리만 늘어놓는 선비 교수들도 있었죠.

쨋든 대학원과 관련해서는 ‘자기의 목표와 진출방향에 따라 다르다’ 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UX실무에서도 ‘어떤 실무’를 하느냐에 따라 다릅니다. 대학원에서 학제적으로 UX를 전공한 뒤 대기업 등의 선행 연구직을 담당하게 된다고 알고 있습니다. 그러나 어떤 ux컨설팅 회사나 관련 부서를 갖춘 회사는 선행연구의 진행 방식과 다른 부분도 많기 때문에 굳이 관련 대학원을 졸업한 사람을 선호하는것만은 아니죠.

그래서 어느 쪽이든 결국 UX디자인 분야에서 중요한 것은 어느 대학에서 무엇을 전공했느냐가 아니라 어떤 프로젝트를 어떻게 풀어나갔느냐 하는 문제 해결 능력이 중요합니다. 그래서 UX디자이너의 포트폴리오는 예쁘게 꾸며질 것이 아니라 자신이 어떤 사고의 길을 가지고 접근했는지가 잘 표현되어야 하죠. 실무자를 채용하는 입장에서도 그 점이 더 궁금할 것입니다. 자신들이 실제 진행하는 업무와 맞는지 안맞는지 보고 싶을테니깐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대학원과 관련된 리스트를 원하는 경우가 있을텐데요. 다행히 pxd에서 너무나 잘 정리해 준 글이 있어서 이걸로 대신할게요.
국내 UX대학원 현황 : http://story.pxd.co.kr/957

 

4. 스터디 그룹

가장 추천하는 방식은 스터디 그룹에 참여하는 것입니다. 저 같은 경우엔 4년 전 처음 UX를 시작할 때 이러한 스터디 그룹도 많지 않았습니다. 하물며 지식에 대한 정립도 제대로 돼 있지 않았었죠. 그러나 전 UX프로젝트를 실제 오프라인에서 체험일지라도 진행을 해보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답답한 마음에 그냥 제가 스터디 그룹 모집 공고를 작성했습니다. 어렵게 연이 닿아 3명의 멤버들을 만났고 그 분들과 스터디를 시작하게 됐습니다. 처음에는 잘 되지 않고 헤매기도 했지만 중요한 것은 매 주 모여서 즐겁게 프로젝트를 수행했다는 것입니다. 지금 돌이켜보면 부족한 부분도 있겠지만 그때그때 저희는 계속 공부를 했다는 게 중요합니다. 스터디 그룹을 만들고 2년 6개월쯤이 지났을 때 스터디 멤버들에 의해 다른 그룹과 합쳐지게 됐고 1년 6개월 정도를 더 진행하다가 지금의 uxable 그룹이 된 것입니다.

스터디 그룹을 하면 좋은 점은 그룹원들 간에 오가는 대화 속에서 다양한 실무 지식도 얻게 되고 정보도 얻을 수 있다는 것입니다. 뿐만 아니라 회사를 지원하거나 할 때에도 멤버들의 적극적인 도움도 받을 수 있죠. 저 또한 많은 도움을 받았습니다.

스터디 그룹은 ‘웹을 만드는 사람들‘ 카페나 페이스북의 ‘한국 HCI연구회‘ 등의 그룹들에서 모집 활동이 있습니다.

 

5. 결론

UX디자인을 공부하고자 하는 사람에게 ‘UX디자인은 여기서 이걸 보고요, 저기서 이걸 보면 완료됩니다’라고 할 수는 없습니다. 모든 분야의 공부다 다 그러하죠. 더군다나 UX디자인은 비즈니스 환경에서 목표 달성을 위한 방법론 중 하나입니다. 또 그러한 관점을 의미하죠. 따라서 스스로 도전하고 시행착오를 겪으면서 자기만의 지식과 관점을 쌓아가는 것이 중요합니다. 이게 바로 제가 ‘어떤 회사를 추천하느냐’, ‘어떤 학교를 추천하느냐’에 대한 답을 어려워하는 이유입니다. 자기가 목표를 찾았다면 그 해결방법은 스스로 찾아야 합니다. 귀찮음과 부족한 의지 등으로 이거 자체가 힘들 수도 있습니다. 그런데 세상사 쉬운 일이 어디 있겠습니까. 다 그렇죠. 맞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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